유머/감동/공포

(공포) 귀신도 못깨웠던 내친구

작성자
Engs
작성일
2022-06-06 18:18
조회
2838
20대 중반에 일이니까 2013~15년 정도에 일임. ​ 지방살던 고등학교 친구 놈이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면목동 쪽에 원룸을 구했음.

당시 자랑하기를 주변 시세보다 전세금이 싸다고 자랑했던 기억이 있음. ​ ​ 친구놈들끼리 3~4명이 모였을때 장난으로 ​ '야 왜 싼거냐? 귀신 나오는거 아니냐? ' ​ '처녀 귀신 나왔으면 좋겠다.' 이런 말장난을 했었거든. ​ ​

다행이 올라간지 2~3달 동안 귀신 나왔다는 이야기는 안하더라, ​ 서울에서 잘살고 있는거 같길래. 가끔 서울에 일생겨서 놀러가면 그 친구 방에서 잠을 잤었음. ​ ​

그때 당시 친구들이 다들 페스티벌을 좋아서 서울에서 페스티벌을 하면 항상 올라가서 코스프레하고 놀러다니고 했었음. ​ UMF나 월드클럽돔? 이런데 많이 다녔엇는데 ​ 보통 한 3-4달에 한번씩 올라가서 1~2박을 했었음.

​ ​ 근데 나는 갈때마다 그 집에서 가위를 눌리는거임. ​ 자면서 귀신도 보고 했었는데 보이는 귀신이 매번 아기가 배위를 밟고, 여자가 머리 맡에서 쳐다보거나, ​ 할아버지가 구석에 쭈그리고 있는 식으로 매번 바뀌었음. ​

​ 그나마 여자 귀신인 빈도가 제일 높았음. ​ 가위 눌리다가 깨면 옆에서 친구놈이 코를 드르륵, 드르륵 골면서 자고 있었단 말이지. ​ 이 새끼 이러다가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골아대서 내가 옆으로 돌려 눕혀주기했음.

​ 옆으로 누워서 자면 보통 코를 안골거든, 근데 이 새끼는 그래도 코를 골더라... ​ ​ 내가 그때마다 이 새끼 코고는 소리, 바뀐 잠자리, 페스티벌에서 놀다지쳐서 가위에 눌리나보다 했거든 ​

왜냐면 이 집에 귀신이 나오면 집주인이 저렇게 태평하게 잘수가 없으니까. ​ ​ 그렇게 한 2년쯤 그 집에서 살다가 노원 쪽으로 이사를 가서 소고기 사준다고 나를 꼬셔서 이사짐 치우는거 도와달라주러 갔었거든? ​ (소고기는 무한리필이었음) ​ ​

그때 집 정리하다 저녁 쯤에 배고프다고 음료수나, 술이나 한잔하자고 동네 편의점을 갔었음. ​ 지금같은 CU, GS 이런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니라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소규모 프렌차이즈 편의점이었음. 이름도 생각이 안남. ​

보통 그 편의점에서 산다고 따라들어갔는데 편의점 아주머니랑 그래도 얼굴 잘아는거 같더라, ​ '총각 이제 이사가? ' ​ '네, 노원쪽으로 이사가여,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​ 아주머니가 갑자기 이사 간다니까 말인데 이번에 총각 오래 못버틸 줄 알았다고, ​ 지금까지 온 사람 중에 제일 오래 버텼다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 ​ ​

친구랑 둘이 벙쪄서 ???? 이렇고 있는데 ​ 이제와 말하지만 그 방에 귀신 나온다고 하시더라, 다들 반년 못버티고 6명 정도 나갔다고, ​ 이 이야기를 듣더니 친구놈이 이해가 안된다는 얼굴로 아주머니를 쳐다보다가 맥주 캔이랑 안주 간단하게 들고 나왔거든 ​ ​

나와서 편의점 옆 구석에서 담배를 물길래, 내가 이 새끼한테 이게 뭔소리냐고 했거든? ​ 그러니까 이 새끼가 뭐지 농담하시는건가, 하더니 가끔 컵이랑 거울이 이상하게 테이블에서 떨어지더니 그게 귀신이 한짓인가? 하더니 낄낄거리더라 난 미1친1놈인가 싶었거든. ​

근데 이 놈이 고등학교 때부터 2-3달에 한번씩 잠들면 못일어나서 지각을 하던 놈임. 수업시간에 잠들어도 선생님이 깨워도 못일어나던 놈이란 말이지. ​

​ 아무튼 방에서 맥주 마시다가 잠들었는데 가위를 눌렀음. ​ 꿈에 머리를 산발은 한 여자가 나와서 내 다리를 잘근잘근 밟더라고, 내가 괴로워하다가 얼마간 밟히니까 말은 할수 있더라고, ​

여자한테 '이 새끼 이제 이사가요.' 하니까 멈췄다가 더 심하게 밟더라고 내가 밟히면서 이 여자가 2년동안 얼마나 존재감을 어필하고 싶었을까 ​ 측은한 마음이 들더라. ​ ​

아무튼 이 곰 같은 새끼 때문에 그 집에서 내가 얻어자러가면 귀신 놈들이 나만 괴롭힌거 같음. ​ 지금도 가끔 내가 그 이야기하면 이 새끼가 자기는 2년 동안 못봤데 잠귀가 어두워서 모르겠다고 하더라. ​

귀신도 못깨운 이 새끼가 레전드인거 같음. ​ ​ 그러면서 낄낄 거리면서 이뻤냐? 이 지랄 하더라, ​ 니 동거녀였으니까 직접 물어보라고 했어. ​
전체 0

전체 66
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
66
요즘 사람들 얼굴이 급속도로 젊어진 이유
Engs | 2024.01.13 | 추천 0 | 조회 753
Engs 2024.01.13 0 753
65
한국 최저임금에 충격받은 중국 네티즌
Engs | 2024.01.13 | 추천 0 | 조회 618
Engs 2024.01.13 0 618
64
눈으로 욕하는 아기 표정 ㄷㄷ
Engs | 2024.01.13 | 추천 0 | 조회 641
Engs 2024.01.13 0 641
63
덱스 깡다구 레전드 ㄷㄷ
Engs | 2024.01.13 | 추천 0 | 조회 616
Engs 2024.01.13 0 616
62
아.. 와이프가 곧 한국전쟁 터진대요 ㄷㄷ
Engs | 2024.01.13 | 추천 0 | 조회 827
Engs 2024.01.13 0 827
61
남편이 아기 이름을 지구본으로 짓자는데요...
Engs | 2024.01.13 | 추천 0 | 조회 593
Engs 2024.01.13 0 593
60
가족들의 선물을 받고 오열하는 외노자
Engs | 2023.06.24 | 추천 0 | 조회 835
Engs 2023.06.24 0 835
59
목에 걸어 차단하는 미세먼지 에어커튼 기술
Engs | 2023.06.24 | 추천 0 | 조회 706
Engs 2023.06.24 0 706
58
후배들 짜증나게 하는 고학번들
Engs | 2023.06.24 | 추천 0 | 조회 826
Engs 2023.06.24 0 826
57
(공포) 귀신도 못깨웠던 내친구
Engs | 2022.06.06 | 추천 3 | 조회 2838
Engs 2022.06.06 3 2838
56
(공포) 어릴때 살던 산골동네 이야기인데여
Engs | 2022.06.06 | 추천 2 | 조회 2034
Engs 2022.06.06 2 2034
55
(공포) 나 자취방이야
Engs | 2022.06.06 | 추천 0 | 조회 2063
Engs 2022.06.06 0 2063
54
(공포) 병철이 이야기
Engs | 2022.06.06 | 추천 1 | 조회 1798
Engs 2022.06.06 1 1798
53
(공포) 우리 지역 저주받은 무당집
Engs | 2022.06.06 | 추천 1 | 조회 2548
Engs 2022.06.06 1 2548
52
흔한 디씨 공무원썰
Engs | 2022.06.06 | 추천 0 | 조회 1569
Engs 2022.06.06 0 1569